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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맛집, 여행)

[인천 학익동 맛집]제주도 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하루방 연탄집

이번 포스팅은 인천 학익동에 위치하고 있는 하루방 연탄집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며칠 속이 좋지 않아서 거의 굶다시피 하며 속을 달랬더니 너무 기운이 빠져서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오늘은 고기를 좀 먹어줘야 될 것 같다며 남편에게 강력 주장하여 맛있는 고기집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고기를 먹기 전이라 아직 체력이 딸리고 고기 굽기도 싫고 만사가 귀찮았던 저는, 반드시!! 고기를 직접 구워주시는 곳을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알게 된 고기집이 바로 하루방 연탄집입니다.

 

'하루방'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언가 제주도와 관련이 있는 곳 같습니다. 혹시 사장님이 제주도 분인가? 궁금해하며 식당에 들어서봅니다.

인천 남구 소성로 236-1(구주소. 학익동 672-5번지)입니다. 032-868-0708

영업시간은 오후 4시~12시까지입니다. 주차는 저녁시간에는 특별히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가게 앞에 그냥 주차해도 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연탄불에 초벌구이를 해주는 집입니다. 밖에서 초벌구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놓으셨습니다. '진짜 제주산 생고기만을 사용하며 원산지, 무게 절대 장난하지 않습니다' 라고 써있습니다. 뭔가 신뢰가 갑니다. 요즘 먹거리로 장난치는 가게들이 너무 많아서 잘 살펴봐야합니다.

메뉴판을 구경해봅니다. 고기가 150g에 13,000원 정도니까 제주산 생고기라 그런지 조~~금 비싼듯 합니다. 그래도 맛만 좋으면 괜찮습니다. 깍둑고기는 뭘까요? 사장님 설명으로는 조금 큰 깍두기 처럼 썰어줘서 깍둑고기라고 하셨지만 제주도에서는 흔히 막고기라고 불리우는 고기입니다. 마늘고기는 가브리살을 마늘 양념한 것으로 갈비맛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하십니다. 나머지 메뉴는 맛이 거의 상상이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주도식 고기를 모방한 집이라 그런지 한라산 소주도 판매하고 계시네요.  

가게 내부 분위기입니다. 깡통집 같은 분위기입니다.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아무래도 좌석이 불편하여 방문하기가 조금 어려우실듯 합니다. 이런 분위기는 남자분들이 퇴근 후 술 한잔 하러 들르기 좋은 분위기 같습니다.

이미 맛있는 고기에 술 한잔 하시는 손님들이 보이네요. ^^

독특한 제주 돼지고기 맛으로 맛있는집 인터뷰도 하신 사장님~~푸근한 이미지입니다.

저희도 이 집의 대표 메뉴인 깍둑고기를 주문했습니다. 사장님이 연탄불에 초벌구이를 해주십니다.  

사진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사장님은 지금 저울에 고기 중량을 재고 계십니다.

냉장고 안에는 직접 담그신 피클과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레몬 소스를 숙성시키는 중입니다. 담근 날짜를 체크해두시고 일정기간이 지나야 식탁에 내놓으신다고 합니다.

철판 위에 놓여있는 저것은 무엇일까요? 제주도에서 고기를 드셔보신 분이라면 거의 한번쯤은 접해보셨을 멜젓(멸치젓)입니다. 젓갈이라고 하니 웬지 비릴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그리 비리지 않습니다. 예전에 제주도에서 멜젓을 처음 먹어보았을 때는 왕멸치가 들어있고 해서 먹어보기도 전에 미리 눈으로 놀란 적이 있어서 저는 선입견을 가진 상태로 먹어보니 조금 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곳은 조금 대중적으로 드실수 있게 순하게 만든 멜젓 같았습니다. 저의 멜젓 첫 경험을 생각하며 이곳의 손님들 반응은 어떤가 사장님께 여쭤보니 대부분의 손님들이 잘 드시는 편이라고 합니다.    

반찬 세팅이 되었습니다. 상추, 묵은지 김치, 깻잎 장아찌, 파무침, 오이피클, 마늘, 고추, 쌈장입니다.

사장님이 연탄불에 초벌구이를 한번 하시고, 직원분이 와서 다시 2차로 구워주십니다. 혹시나 고기를 구우며 기름이 튈까봐 종이호일로 가림막을 쳐주시네요. 물론 고기 기름은 사방으로 어마어마하게 튀기 때문에 100% 다 막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작은 배려에 감동입니다. 

바로 깍둑고기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두툼하지요? 잘 익은 고기를 멜젓에 풍덩 담궈봅니다.

하루방 연탄집 고기를 맛있게 먹는 팁이라며 가르쳐주신 방법입니다. 묵은지 김치에 멜젓 풍덩 담근 고기를 올리고 파와 함께 쌈을 싸서 먹으면 굿~~~^^b 이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이번에는 고기맛을 잘 느낄수 있게 담백하게 고기만 한점 집어서 먹어봅니다. 아~너무너무 맛있습니다.  밥을 다 먹지 않았는데도 벌써 컨디션이 회복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너무 맛있는 나머지 밥은 뒤로 하고 고기에 집중합니다. 한판 먹고 또 한판 시켰습니다. 하하하. 컨디션 모두 회복한 것 같습니다. 역시 체력 회복에는 고기를 먹어줘야 합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고기이지만 제주도 생고기를 맛보고 싶으신 분들, 멜젓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비행기타고 멀리 제주도까지 가지 마시고 이곳에 방문해보세요. 고기도 구워주시고 맛있는 반찬에 기분좋은 식사를 하실 수 있을겁니다.

아참. 사장님은 제주도 분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원래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는데 제주도에 가서 이런 제주도식 고기를 맛보고 맛에 너무 감동하셔서 배워오셨다고 합니다. ^^

 

이것으로 인천 학익동 맛집 하루방 연탄집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내용이라 생각하시고 많은 사람에게 읽히기 원하신다면 아낌없이 공감버튼 꾹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