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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맛집, 여행)

[프랑스 요리]인천 송도에 있는 이름도 어려운 툴롱 프랑스 요리 전문점

이번 포스팅은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주변에 있는 툴롱(Toulon)이라는 프랑스요리 전문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출산을 약 50일정도 남겨두고 출산 하기 전 친구들과 송도에서 1박2일 추억을 쌓기로 하고 어떤 맛있는 저녁식사를 먹을까 검색해보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후기를 보고 툴롱 이라는 프랑스 요리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툴롱이라는 이름이 어렵지요? 무심코 들으면 잊어버리게 되는데 알고보니 프랑스 남부 지중해에 있는 항구 도시 이름이랍니다. 프로방스 지역의 작은 도시이지만, 셰프님이 여행 중 풍요로운 식재료와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을 받았어서 그 이름을 따 툴롱이라고 이름을 지으셨다고 합니다. 또한 툴롱 지역의 음식을 요리하는 식당이기도 합니다.

툴롱에서 요리를 하고 계시는 김학민 셰프님은 미국 하얏트 호텔에서 근무를 하고 서래마을 '더 그린테이블', 압구정동 '컬리나리아 12538', 도곡동 '뀌숑82'에서도 셰프로 일하셨던 분입니다.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셰프님이라 오늘의 음식이 기대가 됩니다.

먼저 툴롱의 모습을 보실까요?

요즘 핫한 식당들을 보면 매장이 그리 크지 않은것 같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분위기 있는 매장입니다. 매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식사시간때 방문을 하신다면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테이블이 약 10개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매장 유리창에 붙어있는 영업시간 안내입니다. 툴롱의 휴무일인 월요일 혹은 break time에 찾아가서 헛걸음 하지 않으시도록 잘 숙지하시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작은 매장이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매장을 분위기 있게 꾸며놓았습니다. 아기의자도 살짝 보이네요. 아마 점심시간에 찾아온다면 아기 손님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손님이 없는 테이블 위주로 사진을 찍다보니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를 전해드릴 수 없어 조금 아쉽네요. 한쪽 벽면은 거울을 달아 좁은 매장이 답답하지 않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갖게 하고, 한쪽 벽면은 프랑스 내 도시 지도 등 아름다운 사진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작은 촛불과 화병에 예쁜 생화들이 있어서 따뜻한 분위기로 여심을 저격합니다. 레몬수 물도 입안을 깔끔하게 해줍니다.

포크, 스푼, 나이프, 버터나이프가 앞접시와 함께 각을 잡고 정갈하게 줄 세워져 있습니다.

드디어.. 메뉴판을 구경해볼까요? 요리 이름만 봐서는 어떤 음식이 나올지 잘 상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메뉴 아래에 나와있는 설명을 열심히 읽어봅니다. 설명을 읽어봐도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을때는 ★표가 있는 툴롱 추천메뉴를 유심히 보고 선택합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직접 구운 들깨 바게트와 오리 가슴살을 주십니다. 오리 가슴살은 마치 참치캔 같았습니다. 더 고급스럽게 맛 표현을 해드려야 하는데 너무 서민적인 사람인지라 한계가 있습니다. 들깨 바게트는 들깨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지는 빵이었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저희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추천메뉴들로 선택해보았습니다. 샐러드는 툴롱 샐러드. 툴롱샐러드는 사이즈가 두가지 인데 P사이즈가 가격이 좀 더 저렴한 것으로 보아 아마 작은 사이즈인가 봅니다. 저희는 기본 사이즈(큰사이즈)로 주문합니다. 

툴롱 샐러드는 버섯을 바삭하게 튀긴 것과 프렌치프라이, 올리브, 루꼴라 샐러드를 트러플 마요네즈 드레싱으로 한 샐러드입니다. 버섯의 고소함과 루꼴라의 상큼함, 트러플 마요네즈의 살짝 느끼하면서도 트러플 향이 나는 맛있는 샐러드였습니다.

메인 요리 중 하나인 오리 다리 파스타입니다. 파스타에 큰 오리 다리가 떡~~하니 들어있습니다.

직원이 서빙해주며 오리 다리 살을 발라서 국물과 함께 떠먹으라는 팁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오리 다리가 이렇게나 부드러울줄은 몰랐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파스타 면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렇게 모자 같이 생긴 면은 또 처음 보네요. 이 모자같이 생긴 파스타를 오르끼에떼 라고 합니다. 절대 외울수 없을것 같은 이름이지만 그냥 참고로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겹살 스테이크입니다. 화이트와인에 재워 16시간동안 수비드한 삼겹살구이와 하얀 감자 퓨레, 그리고 버섯 사이에 있는 된장크림, 우엉튀김, 버섯 피클입니다. 요리가 한가지 한가지 나올때마다 직원들이 얼마나 친절하게 요리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던지, 요리에 대해 알고 먹으니 더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설명만 들을때는 전혀 상상이 되지 않지요? 된장 크림과 버섯 피클이라니...! 맛을 보니 된장 크림은 정말 크림인데 된장 맛이 나고, 버섯은 상큼한 피클 맛입니다. ^^;;;;;; 아무래도 상상이 안되시죠? 이 맛을 공감하고 싶으시다면 방문해서 드셔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수비드 한 삼겹살은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조리법 중에 수비드란, 밀폐된 봉지에 음식물을 미지근한 물속에서 오랫동안 데우는 조리법을 말합니다. 음식물의 겉과 속에 골고루 가열되도록 하고 음식물의 수분을 유지하는 조리법입니다. 덕분에 삼겹살이 아주 부드럽게 익혀졌지만 삼겹살의 비계가 조금 느끼하게 느껴졌고 너무 부드러운 나머지 개인적으로 삼겹살의 식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감자퓨레와 버섯피클, 된장크림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그래도 먹을 때는 맛있게 먹어야겠지요? 삼겹살에 감자퓨레와 된장크림을 바르고 버섯피클을 올려서 한입 크~~게 먹었습니다.

이미 배가 부르지만 그래도 여자들은 밥 배, 디저트 배가 따로 있다고 하지요? 대체적으로 음식 맛이 좋았던 툴롱에서 디저트도 맛보고 싶은 마음에 디저트도 주문 해보았습니다.

디저트의 추천메뉴, 크렘뷜레입니다. 달콤하고도 부드러운 디저트입니다. 겉부분은 카라멜의 따뜻함과 속은 차가운 크림과의 만남이라고 메뉴판에서 보았는데, 서민적인 맛 표현으로는 겉부분은 설탕 뽑기 맛, 속부분은 카스타드 크림 맛 같았습니다. 너무 저렴한 표현인가요? 이정도 표현밖에 못해서 툴롱 셰프님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디저트는 마들렌입니다. 겉은 살짝 바삭, 속은 촉촉한 마들렌입니다.

오늘 프랑스 요리를 이렇게 많이도 먹어봤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남편과 방문하고 싶은 식당입니다. 매일 가던 송도에서 새롭게 맛집을 찾았습니다. 또한 프랑스 요리집에서 흔히 볼수 있는 메뉴들이 아닌 새로운 메뉴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몇번 더 방문하면서 프랑스 툴롱을 여행하는 느낌이라도 내봐야겠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치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내용이라 생각하시고 많은 사람에게 읽히기 원하신다면 아낌없이 공감버튼 꾹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