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 포스팅은 2012년 개봉되었던 돈의 맛이라는 영화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사람의 탐욕은 끝이 없으며, 욕구를 충족하게 되면 그것보다 더 큰 쾌락과 유흥을 원하게 되고, 돈이면 못하는게 없고 사람의 목숨마저 파리 목숨이 되버리고 마는 것, 그리고 종국에는 그 탐욕이 모욕감과, 허탈함으로 다가와 그렇게 많은 돈도 무의미 하다는 것...영화는 바로 이런 점에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돈의 맛을 느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영화소개
- 제목 : 돈의 맛
- 상영시간 : 115분
- 감독 : 임상수(영화 '하녀'의 감독)
2. 영화 줄거리(캡쳐화면) 및 개인적인 영화평
- 영화 초반부터 회사내에 비자금 금고를 보여주며 수천억의 비자금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자신의 그룹을 이어갈 자식(후계자)의 범법행위를 덮고자 검사장에게 로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여기서 주영작(김강우)은 윤회장(백윤식)의 비서 역할로 나오며 수천억의 비자금을 마주하게 되고 그러한 돈으로 모든 사물을 다스리는 윤회장 옆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 검사장에 대한 로비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영화에서는 특수기법을 사용하여 현재 저 넓은 대로에서 윤회장의 차는 천천히 홀로 오고 있지만, 밑에 좁은 대로에서는 고속으로 지나가게 만들어 차들이 불빛으로 연결되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가게끔 만드는데, 이것은 감독이 돈이 있는 자들의 삶은 여유를 부리고 살아도 대로같은 인생이며, 우리같은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은 좁은 길에서 다른 사람들과 아웅다웅 하며 치열하게 사는 삶을 묘사하기 위한 기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 백금옥(윤여정)이 자신의 아들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그 밑에 있는 계열사 회장들을 타박하며 한 소리 하게 됩니다. "내 아들이 이렇게 될 때 누가 나서서 총대를 멜줄 알았는데, 다들 가만히 있었다. 그래서 당신들은 월급쟁이 밖에 못하는 것이다." 라는 말로 조롱합니다. 결국 이것 또한 재벌들이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라면 타인들의 삶은 그저 도구일 뿐이라는 의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 철이(온주완)는 윤회장의 아들로 재산을 일군 할아버지의 재산을 호시탐탐 노리며 그 중에 비자금을 마려날 방법만 모색하게 됩니다. 이것도 재벌들의 자녀교육으로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모습인듯 합니다.
- 주영작은 점점 자신 모습에 실망하게 되고 회장 옆에서 비서를 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 재벌집의 사위가 된 윤회장은 돈과 명예로도 가질 수 없는 삶의 기쁨을 찾기위해 자기 집에서 일하는 필리핀 출신 가정부인 에바(마우이 테일러-필리핀 유명배우)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국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에바와 떠난다고 합니다. 여기서 윤회장은 돈에 대한 맛을 알기 위해 백금옥과 결혼하였으나 결국 그 뒤에는 모욕감과 회의감으로 가득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반면에 백금옥은 자신의 남편을 필리핀 가정부에 뺏겼다는 사실에 분노감을 표출하며, 증오를 갖게 됩니다.
- 허탈함에 대한 보상으로 첫 장면에서 윤회장이 얘기 했듯이 자신이 갖고 싶은 만큼의 돈을 챙기기도 합니다.
- 한편 이 재벌 집에서 가장 정상에 가까운 사람이 윤나미(김효진)인데, 윤나미는 주영작에게 연민과 사랑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되어 결국 주영작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영작이 돈에 대한 허탈함과 회의감을 느끼는 것에 공감하며 둘은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 재벌 3세로 아무것도 무서울 것도 없었고, 부모가 돈으로 검사장까지 매수하였으나 결국 정의를 외치는 한 여검사의 수사 때문에 철이는 체포되게 됩니다.
- 주영작은 자신의 집에서 액자를 보며 참으로 허탈해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액자를 옆으로 치우자 그 동안 자신이 비밀 금고에서 삥땅해 온 돈다발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 백금옥이 자신의 남편과 에바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들어오라 회유한 뒤 결국 백금옥은 에바를 집에 있는 수영장에서 사람을 시켜 익사한 것으로 위장한 살인을 합니다. 이에 윤회장은 자신의 꿈을 실현해 줄 수 있는 사람이고 모욕감과 회의감을 정리해 줄 에바가 죽자 오열을 하다가 자신도 죽기위해 수영장에 들어 갔으나 비서인 주영작에게 구조가 되어 살아 납니다.
- 하지만 에바는 죽어버렸고 수영장에 떠 있는 시신을 주영작이 수습하는데, 평소 가정부라 하여 소홀히 여기지 않고 에바에게도 잘해줬던 주영작이기에 그만큼 충격과 슬픔이 컸습니다. 이러한 에바의 죽음으로 비서 주영작은 더 큰 상처를 받습니다. 그게 바로 재벌들은 자신의 기분이 나쁘면 남의 목숨은 파리 목숨처럼 생각한다는 것 때문이겠지요.
- 수영장에서 구조되었던 윤회장은 결국 실의를 이기지 못하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자살을 택하게 됩니다. 자신의 삶은 없었고, 돈에 의해 망가진 자신의 자존심과 모욕감밖에 남지 않은 윤회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모든 장례가 끝나가며 주영작은 죽은 에바 시신위에 많은 돈다발을 관에다가 같이 넣어주는데, 여기서 감독은 죽은 시신에 아무 쓸모 없는 돈을 같이 넣음으로써 돈에 대한 허망함과 인간의 탐욕이 많더라도 결국 죽으면 아무것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변해버리는 것이 돈이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 이야기 종반부에 에바의 시신을 필리핀으로 가져가는데, 이러한 마지막 임무를 하는 비행기 편에 윤나미도 같이 동행하며 이야기는 마무리 되어 갑니다.
줄거리와 사진 설명을 하다보니 이야기 전체를 다 말해 버린 격이 되는 군요. ^^
이 영화를 보면서 역시나 임상수 감독이 하녀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돈의 무상함을 느끼게 되었고, 영화 전반에 있어서 배우들의 열연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알려주는 도구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최순실 친인척들에 대한 일화가 하나 둘 씩 폭로 될때 마다 바로 이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재벌들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이상으로 영화 '돈의 맛'에 대한 영화평을 마무리 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며 좋은 내용이라 생각하시고 많은 사람에게 읽히기 원하신다면 아낌없이 공감버튼 꾹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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