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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이번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대한 단상

이번 포스팅은 이번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려 합니다.

올림픽도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8월 6일부터 시작된 올림픽이 이제 22일 폐막까지 오늘포함 2일이 남았습니다.

애초 금메달 10개를 목표로 하여 전체 순위 10위 안쪽으로 진입을 목표로 하였는데, 기대했던 종목에서 줄줄이 떨어지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기대를 걸었던 유도에서는 세계 1위에 랭크되어 있는 선수가 4명이나 포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달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에 그쳐 통탄한 심정을 가지고 귀국하고 있습니다. 유도의 경우와 같이 오히려 세계1위라는 타이틀이 국민들에게는 기대 심리를 더욱 늘려주고, 타 국 선수들에게는 세계1위를 연구할 수 있도록 노출이 되는 독약이 되고 만듯 합니다.

또한 단체 구기종목에서는 노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아직 여자 골프가 남아 있긴 하지만 단체 구기 종목의 부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축구의 경우에는 역대 최강의 조합이라고 하지만 역시나 대한민국의 최대 맹점인 강팀에는 강하고 약팀에는 약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멕시코에 1:0으로 승리하였고, 독일과는 3:3 무승부, 피지와는 8:0의 대승이었지만 8강전인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전부를 대한민국이 휘젓고 다녔으나 결국 후반에 역습을 당하여 1:0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온두라스의 골키퍼가 신들린 선방을 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제때에 골을 넣지 못한 것 즉 기회를 살리지 못한것이 패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배구의 경우에는 전 세계인 누가 보더라도 '김연경' 이라는 선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막강한 실력을 보였지만 역시나 단체경기에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인게 현실입니다. 특히나 8강전에서 보여준 졸전은 그야말로 국민들에게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안겨주기 좋았고,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배구의 기본 '리시브' 이것도 제대로 되지 않고 국내 최고라는 선수들이 자신들보다 훨씬 키가 큰 선수 앞에서 아무런 대책없이 그들의 블록킹 벽에 때려 넣는 마구잡이 식의 공격패턴은 우리팀에게는 힘 빠지게 하는 공격이며, 상대에게는 힘을 불어 넣어주는 활력소가 되었음이 자명합니다. 또한 수비면에 있어서도 리스브는 둘째치고 어느 정도 점수차이가 벌어지면 수비조차 하지도 않고 코트안에 떨어지는 것을 바라만 보는 것을 보면서 아예 이번 경기는 포기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였지요. 이게 과연 올림픽에 참여하는 국가대표의 모습이며 올림픽 정신이라 할 수 있을까요? 

핸드볼의 경우에는 역시나 체력적 열세가 여실히 드러난 경기라 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내공의 맏언니들인 골키퍼 오영란과 공격수 우선희를 앞세워 출전하였지만 동양인의 단점을 극복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경기들이었습니다. 특히 유럽선수들과의 경기에서는 과거 스피드를 앞세워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때와 달리 이제는 유럽선수들도 스피드 면에서도 뒤지지 않기에 체력적인 면에서 너무나도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오영란과 우선희의 투지 마저도 유럽선수들의 신장차이, 힘의 차이, 체력의 차이 등에서 열세를 보여 결국 초반에는 비등하게 가다가 후반으로 갈 수록 힘이 빠지는 모습이 많이 잡혔습니다. 노익장을 발휘하는 고참선수들의 투혼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옛날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김주성 선수가 광고에서 말했던 '스피드가 기술입니다' 라고 하여  스피드에만 열을 올렸던 우리나라 스포츠 선수들이 이제는 힘과 체력을 모두 길러야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결론을 느끼게된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드민턴의 경우에도 안타까운 마음이 정말 많았는데, 이번 올림픽의 공통점인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의 저주가 그대로 이어진 경기였습니다. 이용대 유연성의 복식조가 바로 그것인데,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에 2:1로 패하면서 역시나 노메달의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경기를 보면 일정한 경기의 패턴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후방 수비를 겸한 스매시 정도의 공격이었고, 앞으로 전진하며 네트 앞에서 내리 찍는 스매시는 거의 볼수 없었습니다. 이 공격이 나올때는 뭐 거의 득점을 하였는데, 이는 상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는 비단 남자팀 뿐 아니라 여자 복식에서도 그러한 문제가 많이 들어나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배드민턴의 약소국이었던 일본이 여자복식은 세계랭킹 1위였는데, 이 팀의 감독이 바로 옛 남성 복식의 세계랭킹 1위 팀이었던 박주봉, 김문수 팀의 박주봉 감독이었습니다. 4강전에서 정경은 신승찬 조가 이 일본팀에 패하였는데, 일본은 공격이 간결하고 전진 공격을 하는 것이 특징인 팀이었습니다. 결국 이는 전략의 차이라고 볼수 있는데, 우리나라 선수였던 박주봉 감독의 가르침으로 일본팀이 변화하듯이 우리나라도 전략적인 면에서 잘못 트래이닝 되었다는 결론 밖에 답이 없는것 같았습니다.

탁구의 경우에는 역시나 중국의 벽은 높았다가 결론이긴 하지만 한가지 빛을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바로 정영식 선수인데요, 남자 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마롱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끝에 세트스코어 4:2로 지긴했지만 경기면에서 볼때에는 첫 출전한 선수라고 보기 어려울정도로 파이팅과 대범성이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특히 정영식은 올림픽 출전 1개월전부터는 마롱에 대한 경기분석만 했을 정도로 열성을 보였으며 그에 대한 결과로 마롱에게 거의 역전승을 할 뻔한 경기가 4, 5세트 2세트나 되는 것이 그 결과물인듯 합니다.  두 경기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에 11:13으로 패했지만 우리나라로서는 탁구의 보배를 건진 소중한 경기였음이 느껴졌습니다.

이제까지 비판하는 글만 냅다 올렸는데, 이번에는 올리픽에서 거둔 성과를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번 올림픽이 인생 올림픽이 될 선수가 있지요. 바로 할수있다 할수 있다의 펜싱의 박상영선수입니다. 펜싱은 결과적으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땄는데, 그 중에서 박상영 선수의 금메달은 전 세계인이 놀랄 정도의 기적같은 금메달이었습니다. 특히나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백전노장 임레(세계랭킹 3위)를 꺾고서 금메달을 땄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듯 합니다. 특히나 마지막 15점을 놓고 14:10으로 뒤진 상황에서 5점의 기적을 불러 일으킨 것은 정말 이번 올림픽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더군다나 이번 올림픽 영상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장면이 13:9로 2라운드를 끝내고 쉬면서 관중석에서 날아든 "할수있다~!!!" 라는 누군가의 함성에 박상영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할수 있다 할수 있다'라고 되뇌이는 장면은 이를 보는 모든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모습은 지금의 올림픽 선수만의 다짐이 아닌 우리나라의 현실과 맞물린 모습이라 할 수 있겠으며,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노려하고 있는 우리나라 20~30대, 아니 그 이상의 세대에게도 힘을 준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두번째로 양궁은 세계적인 기록을 세웠는데, 바로 올림픽 8회 연속 여자단체 금메달의 위업입니다. 기보배, 장혜진, 최미선 선수..이 중 기보배는 여자 단체 양궁 첫 금메달을 땄던 1988년도에 태어나 그 의미가 새로웠다고 합니다. 또한 장혜진은 여자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여 2관왕의 위업을 달성하였습니다. 양궁은 예나 지금이나 거리를 짧게 하든 멀게 하든 정말 우리 대한민국의 종목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신궁이라 불린 왕 주몽의 후예인걸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세번째로 사격에서도 올림픽 3관왕이란 기록이 나왔는데, 우리나라에서 사격하면 바로 진종오 선수지요. 진종오 선수가 11일 결선 당시 9번째 총알을 발사했을때 그 결과를 보고 다들 당황했지요. 6.6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로 순위도 뒤로 쭉 밀렸습니다. 가까스로 7위를 하여 탈락위기를 모면한 진종오 선수는 그 이후로부터는 마치 무술 고수가 전국을 유랑하며 도장깨기를 하듯이 한명 한명 이기고 올라가는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최종 2인까지 올라갔는데 이번 올림픽 사격에서 한국 감독을 영입하여 베트남 최초 금메달을 10m 권총에서 호앙 쑤안빈이 따면서 돌풍을 일으켰는데 이 선수와 격돌을 하게 된 것입니다. 헌데 마지막 2발을 남겨놓고 진종오가 10점을 쏘고 쑤안빈이 8.3점을 쏘며 역전에 성공하여 1.3점차이를 벌려놓고 마지막 발을 9.3점을 쏘며 금메달을 확정하였습니다. 정말 펜싱의 박상영 선수처럼 드라마틱한 승리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 사격 올림픽 3연패라는 대기록을 썼지만 진종오 선수는 꾸준히 노력해서 다음 도쿄 올림픽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자신의 포부를 말하는 것을 보니 정말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도전정신이 투철한 세계 최고의 사격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네번째로 남녀 태권도입니다. 여자 2개의 금메달, 남자 2개의 동메달을 땄습니다. 헌데 동메달을 딴 남자 태권도의 이대훈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발휘했다고 하여 연일 매스컴에서 치켜세웁니다. 그 이유는 원래 이대훈이 금메달 후보였으나 8강에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를 만나 패하였는데 이때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진심을 다해 웃으며 박수를 쳐 주고 그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잡고 치켜 올려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갈채를 받은 것입니다. 또한 이대훈은 타 나라 선수들에 비해 소극적인 공격자세가 아닌 전진하며 계속해서 공격하는 일명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멋진 태권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서 큰 인상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비록 금메달은 못 땄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금메달 보다 더 값진 동메달도 따고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구현해준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이제 올림픽도 마무리까지 2일이 남았습니다. 새벽까지 경기를 시청하다가 잠이들고 다음날 아침에 결과를 보는 16일의 일정이 마무리되고 있네요. 골프에서 현재 박인비 선수가 1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2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메달 색깔은 아직 알수 없네요. 만약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10위권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겠으나, 결과를 떠나 이번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그간에 흘렸던 땀방울, 눈물, 노력을 해 주신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냅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 포스팅 마무리 직전 태권도에서 오혜리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지어서 더더욱 기쁩니다. 오늘 하루 계속 기분이 좋을 것 같네요.

오늘도 더위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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