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영화, 맛집, 여행)

[스플릿]올드보이를 뛰어넘는 유지태의 인생작이 될 수 있을까?

이번 영화 포스팅은 2016년 11월 9일에 개봉한 따끈따끈한 영화 스플릿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올드보이 이후로 영화로는 크게 히트작이 없던 유지태 주연의 영화입니다. 그리고 가수배우로 활약을 하고 있는 이정현, 뮤지컬 배우로 잘나가는 정성화, 그리고 이름이 조금 생소한 이다윗이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제목이 스플릿(split)이라는 영어 단어입니다. 볼링을 주제로 한 영화인데 볼링에서 첫번째 투구에서 쓰러지지 않은 핀들이 간격을 두고 남아있는것을 스플릿이라고 합니다. 즉, 스플릿은 보통 처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볼링을 칠 때 실수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거기에 도박이라는 소재를 더해 재미있는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스포일러 없이 간단한 영화 줄거리를 이야기해보자면 스플릿은 과거 국가대표 볼링 선수 출신인 철종(유지태)이 자폐증이 있는 볼링 천재 영훈(이다윗)을 만나 볼링으로 도박을 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철종(유지태)의 조력자이자 도박판의 브로커 희진(이정현)의 주도 아래 도박판이 크게 벌어지게 되고, 두꺼비(정성화)가 가세해 치열한 승부를 벌이는 그런 내용입니다.

 

흔히 도박을 소재로 한 영화들 중에는 바로 떠오르실 만한 조승우, 김혜수 주연의 '타짜' 그리고 최근에 상영했던 정우성, 이범수 주연의 '신의 한수' 등이 있습니다. 두 작품 다 연기도 훌륭하지만 도박을 소재로 해서 재미를 더한 영화였기 때문에 과연 스플릿의 영화 성적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배우들은 프로 볼링 선수의 느낌을 내기 위해서 많은 연습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를 통해 알아보니 유지태는 영화를 위해 볼링을 처음 시작했다고 하며, 이다윗은 실제 왼손잡이인데도 불구하고 매번 오른손으로 스트라이크를 쳐냈다니 엄청난 연습량이 짐작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최대 수혜자는 이다윗이라는 배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2005년에 개봉한 '말아톤'이라는 영화에서 자폐증 연기로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조승우 이후 또다른 자폐증 연기자가 또한명 탄생한것 같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배우이지만 이다윗의 자폐증 연기를 보고있자면 정말 배우의 연기에 대한 고찰, 노력과 열정, 땀이 진하게 다가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볼링 천재 이다윗이 좋아하는 음식 몇가지가 나옵니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자마자 바로 사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요. 짜장면, 밀키스 그리고 불량식품 쫀드기. 보통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음식을 이정현은 이다윗을 위해 음식을 챙겨줍니다. 이렇게 이들은 서로를 배려하며 가까워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생각지도 못한 감동의 순간들이 살짝살짝 나옵니다. 서로 의지할 곳이 없던 사람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면서 더 멋진 삶을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 개인 볼링이 아닌 스카치(남녀, 남남, 여여)게임을 소재로 해서 서로를 믿고 가면 언젠가는 인생에서도 퍼펙트게임(all 스트라이크)이 반드시  올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살다보면 스플릿과 같이 스페어처리 하기 어려운 힘든 순간들이 때때로 오지만, 가족 혹은 친구, 주변 지인들과 서로서로 배려해주고 힘이 되어주며 더 멋진 삶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 인생에서도 퍼펙트게임을 이루게 될 날이 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것으로 영화 스플릿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하시고 많은 사람에게 읽히기 원하신다면 아낌없이 공감버튼 꾹 감사합니다.